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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 읽으면 행복해요 - 어린이도서전 [오마이뉴스]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등록일 2008.10.31

은평구립도서관 개관 7주년 기념'어린이 책잔치'는 규모는 작지만 의미가 많은 책잔치이다.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책잔치이다. 지역 기자만 취재를 왔을뿐, 언론에는 거의, 아니 아예 알려지지 않았다. 하기야 이런 작은 지역 행사에 유명한 언론이 관심을 둘리는 만무하지만...

은평구립도서관 한 관계자: "유명한 책 행사에 자주 가보는데 사실 행사장에서 공허해질때가 많아요. 지나치다시피할만큼 파는 것이 더 목적인 축제인 경우도 많고...수익을 내야하는 그 사람들 입장을 생각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씁쓸할 때도 있어요. 이번 행사는 순수 이쪽 지역민들을 위한 행사예요. 별다른 홍보는 안해요. 도서관 주변 주택가에서 홍보 전단지 한장도 보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이쪽 지역민들은 이 행사를 아주 잘 알아요. 자기들이 이 행사의 주인이니까요. 그래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다들 잘 알고 찾아오는 그런 행사예요. 외부에 많이 알려지고 기록적인 방문자가 있어야 좋은 행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알고 있는 개 중 참 행복한 개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개다. 그래서 책을 또박또박 읽어주고 한번 보라고 하면 이렇게 본다. 한쪽 페이지 본 다음 다음 페이지도 본다...아 개가 싫어하는 것은 카메라다. 책에서 눈을 때고 잠시 앉아있는 개에게 많은 사람들이 디가가 핸드폰과 디카를 들이댔다. 그런데 개는 자꾸 일어나거나 고개를 옆으로 돌려 버렸다. 아마도 이러는 것 같았다.

"사진 찍기 싫어요, 난 책이 제일 좋아요. 책을 읽어주세요!"

 

  

지역축제만의 소박하고 편안한 그 느낌이 참 좋았다

뒤에서 봐선 언뜻 쌍둥이 아닐까? 했던 이 아이들은 이웃사이다. 옷 입은 걸 봐서 알겠지만 둘 다 남자아이들이다. 아이들 엄마는 책 고르기에 바쁘고...전혀 모르는 난 이 아이들을 한참 봐줬다. 둘의 성격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내 느낌을 섣불리 말할순 없지. 녀석은 결국 유모치에선 반 일어나고 말았다.^^

행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전부터 엄마들이 참 많이 찾고 있는 코너다. 한사람당 5권을 가져와 이곳에 있는 책과 바꿔갈 수 있다. 또 어린이 우수도서를 2000~4000원 가량에 구매할 수 있었다. 물론 새책이다.

집에 있는 책을 가져와 바꿔가는 엄마들 중에는 "000 학교 갔다오면 지가 직접 와서 필요한 책 골라보라고 할려고...그러지 말고 이따 애들 학교 갔다오면 함께 보내자!"...이만하면 썩 좋은 행사다. 어린이 책잔치에 참여하는 어린이들, 그 잔치에서 책을 고르는 아이들...그레서 이 행사에 3시간 가량 있는 동안 참 좋았다.^^

18일 오후 늦게까지

은평구립도서관이 개관하던 7년전이나 지금이나 이쪽 은평구와 경기 북부쪽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시설이 척박한 편이다. 이런 와중에 은평구립도서관 개관은 지역민들에게 참 많은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데 단비같은 역할을 해왔다. 우수모법사례 관련 상까지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도서관 한 관계자에게 물었다. 몇가지 질문은 생략, 그 대답만 한꺼번에 모아서~!

은평구립도서관 한관계자 : "음...공식적으로 세어보진 않았는데 하루에 1000명 이상이 찾는 것 같아요. 은평구민뿐만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회원이 될 수 있어요. 인근 경기도(고양시. 남양주 송추, 파주시 등) 지역민들도 많이 찾는 것 같아요"

하루에 천명? 정말?...그런데 행사장에서 알게 된 한 엄마가 그런다. "천명 넘을걸요. 자리가 없어서 옥상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좀 많던데...옥상에도 그 상황을 알 수 있는 영상시설을 해놓은 것 같더라고요

16일 시작된 이 행사는 18일 오후까지. 연신내역에서 내려 롯데마트쪽으로 나와 주민들 아무나 붙잡고 물으면 비교적 친절하게 잘 알려주는 편이다. 떡메 만들기/우수 비디오 상영/어린이 우수도서 전시/북아트/책표지/정조대왕 능행반차도/고신문 전시/어린이책 작가(김향이-달님은 알지요)와의 만남...등 참여하고 관람할 수 있는 코너들도 많다.

규모는 작지만 이런 행사 참 많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한 그런 책 축제였다. 나 역시 책을 좋아하다보니 책축제 소식에 몸살난 몸을 추슬러 갈만큼 자주 참여하는 편이다. 그렇게 참여한 축제에서 종종 허탈함을 느낄때도 있었다. 그런데 은평구립도서관의 이 축제는 우선 참 마음이 편했다. 그리하여 오래오래 있으면서 이런저런 구경 맘껏 하고 싶은 그런...도서관 마당 기둥 몇개에 기어 자라는 담쟁이도 참 좋다.이참에 책과 도서관, 소박하지만 실속있는 지역축제의 기분좋은 느낌을 꼭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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